테슬라의 충전 규격 그리고 이제 다른 차도 충전?

테슬라의 충전 규격 - 슈퍼차저

 테슬라의 경우 다른 차들과는 다른 "슈퍼차저"라고 불리는 충전 규격과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V3 충전기의 경우 최대 충전 속도는 250kW급으로 향후 300kW급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테슬라 차량을 슈퍼차저에 주차하고, 충전 케이블을 꽂게 되면, 자동차의 차대번호와 테슬라 계정을 확인하여, 계정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결재를 해주고 있습니다.

 카드 등록은 테슬라 앱에서 가능하며, 테슬라만의 생태계를 구성해 나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 기아 및 대부분의 표준 충전 방식 - DC 콤보

 DC 콤보는 한국과 미국에서 표준으로 적용된 급속 충전 표준입니다.  AC 부분을 통해서 완속 충전을 진행하게 되고, AC 부분의 핀 수가 5개면 DC 콤보1, 핀수가 7개면 DC 콤보2 입니다. 한국 국가기술표준연구원에서는 DC 콤보 1을 국가 표준으로 채택하였고, 국내의 대부분의 전기차는 DC 콤보1 형태를 현재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이 충전은 안되나?

 초창기에는 전기차 충전규격이 제대로 정해지지 않아서, 충전기에서 모든 타입을 지원하게끔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개의 충전 지원 - 환경부(출처)

 이 부분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충전기 1대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 타입으로 구분이 되어 있으니, 고장에도 더욱 취약한 형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국가 표준으로 DC콤보1을 채택하였고, 국가 주도로 설치되는 충전기는 DC콤보1으로 설치가 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시면, 테슬라의 경우 "슈퍼차저"방식으로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테슬라 차량은 테슬라의 충전기가 아닌 일반 환경의 충전기는 사용을 못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CCS 콤보 어댑터를 이용하여 DC 콤보에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충전기에서는 이를 이용해서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댑터를 이용할 수 없는 환경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현대자동차에서 설치하고 있는 초고속 충전시설인 "E-Pit" 입니다.

 E-Pit은 현대자동차에서 설치하고 있는 방큼, 현대자동차에서 충전포트로 사용하고 있는 DC콤보1 타입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DC콤보1 의 자동차는 현대, 기아차가 아니더라도 충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E-Pit"에서 테슬라 차량이 어댑터를 이용해서 충전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그 이유는 E-Pit의 경우 350k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댑터를 이용한 충전에 대해서 충분한 인증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재나 호환성, 충전기에 데미지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때문에 어댑터를 이용한 충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는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다른 차량(DC콤보1)에서도 충전을 개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의 충전시설 확장을 위한 압박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테슬라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크게 나쁘다고 생각을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하기 위해서 테슬라의 앱을 다른 차주들도 다운로드 받아야하고, 테슬라 생태계에 들어가야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충전 기록 데이터를 테슬라에서 더 광범위하게 취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테슬라의 편의성을 통해서 테슬라의 홍보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이렇게 될 경우 테슬라 측에서는 어댑터의 인증 부분에 요청을 더 강하게 진행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어댑터를 통해서 고속충전이 되는 E-pit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테슬라 차주들이 슈퍼차저에 다른 차량의 충전으로 인한 충전소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