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제가 이직을 하는데, 제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비전공자 타이틀을 저는 없애고 싶었습니다. 그걸 위해서 선택한 것이 야간 대학원이었습니다.
1. 대학원의 종류
먼저 대학원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크게 3개의 대학원이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기준입니다. 타 학교는 다를 수 있어요.)
일반 대학원, 전문 대학원, 특수 대학원
일반 대학원은 학부생일 때, 보통 교수님들 연구실에 컨택을 하고 졸업과 동시에 그 연구실에 속해서 상주하면서 연구와 학업을 진행하는 대학원을 뜻합니다. 그만큼 노력도 많이 필요하고 힘든 점도 많이 있습니다. 대신 배우고 능력을 키우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전문 대학원 신학이나, 법학, 경영 등과 같이 특수한 분야를 위해서 개설된 대학원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특수 대학원에 보시면 교육대학원, 공학대학원 등이 있는데,
저의 경우는 공학대학원을 선택했습니다.
2. 지원 및 면접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에는 새로 신설된 "인공지능"을 포함해서 아래처럼 다양한 과가 존재합니다.
원하시는 과로 3월 또는 7~8월에 모집공고가 있을 때 지원하시면 됩니다.
보통 서류(학업계획서)와 면접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면접은 기준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난이도가 엄청 낮았거든요.
- 그냥 왜 이걸 하려고 하느냐?
- 직장을 다니면서 할 수 있겠냐? / 회사와는 협의가 되었냐?
와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불합격은 상상도 못 했는데.. 입사한 동기들 보니 걸러지긴 하나 보더라고요. 10명 정도만 합격해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은 40여 명 본 것 같았는데...
아 다만, 새로 신설된 "인공지능"의 경우에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한양대에도 인공지능이 개설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면접을 아주 깐깐하게... 인공지능 관련해서 다뤄본 게 있는지, 전문지식 등도 꽤 물어본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은 좀 대비를 하고 가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3. 학비
학비는 대략 매 학기당 700만 원 정도 됩니다. 학자금 대출 당연히 가능합니다. 솔직히 부담스럽긴 합니다.
졸업할 때까지 드는 비용이 약 3500만 원 정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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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학교 생활로 인해서 내가 채울 수 있는 건 최대한으로 채우시는 게 좋습니다.
아 추가로, 또 돈 나갈 일이 있어요.
공학대학원 운영비인 원우회비 + 전공 회비 - 보통 매 학기별로 내는데 20 + 30 = 50만 원 수준입니다.
지금은 조금 덜 낼 거예요. 보통 행사를 진행할 때 저 돈으로 운영을 하고,
수업 시작시간이 6시 50분인데, 저녁 식사를 못하실걸 대비해서 김밥, 샌드위치, 음료 등을 구비해서 드실 수 있게 지원하데 쓰입니다.
4. 논문
논문은 내가 대학원을 다니는 이유가 내 이력을 좀 더 플러스하기 위해서 한 거라고 하신다면, 무조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학원 석사 경력을 이용해서 이직에 적용해본 결과, 면접에서 논문은 무조건 물어보더라고요. 심지어 최종 면접에서도 논문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논문을 작성하지 않은 경우라면 졸업으로 인정해주지 않아요.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일찍 일찍 지도교수와 컨택을 하는 게 유리합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주제로 선정을 해주세요.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주제를 선택하게 된다면, 논문 작성을 실패하거나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5. 대학원이 도움이 되긴 할까?
우선 지식적인 면에서 생각해보면...
제가 생각하기에 일반대학원이 100이라고 가정한다면, 10~20 정도밖에 지식 습득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수업 자체가 일반대학원처럼 다양하게 열리지 않을뿐더러, 4~5학기 동안 강의가 로테이션되면서 열립니다. 즉, 강의에 들어가면 1학기, 2학기,..., 5학기 학생이 모두 같은 수업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고려가 없기에 수업의 난이도는 보통 처음 들어오는 학생들에 맞추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깊게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또한 퇴근하고 부랴부랴 학교에 온 것을 교수들도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한테 열심히 강의해봤자, 잘 이해해서 알아듣기 힘들 거라고 판단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기본 베이스도 전부다 다른 상태이고요. 그래서 지식적인 측면에서는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큰 도움이 된 것은 아무래도 논문입니다. 논문을 그렇게 써본 경험이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 것 같습니다. 논문을 쓸 때는 어떤 형식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서 써야 한다는 것을 경험을 해본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학원을 했다는 타이틀, 논문을 썼다는 타이틀 자체만으로도 이직을 할 때 유리한 점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서류 통과도 수월하게 되는 것 같았고,
면접에서도 내가 할 이야기가 더 생겼고,
이직 성공 후 대우에 대해서도 나의 실무경력 + 석사 학력 인정으로 실제 경력보다 추가로 인정받고 이직을 할 수 있었어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4.gif)
혹시 이직에 대해서 고민이 많으시고, 실제 서류 통과도 잘 안되고, 자신의 학력 상의 약점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야간 대학원 과정을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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