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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

토레스 EVX 전기차 아직 구매하면 안되는 이유

by BeeWhy 2023. 5. 31.

 

토레스 EVX가 지금 사전계약 중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게 잘 나온 것 같고, 전비 인증 중이긴 하지만 예상 주행가능거리는 420km 입니다. 이정도면, 쌍용의 코란도 이모션의 오명을 벗기에는 잘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바로 구매는 하지 말고 좀더 지켜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토레스 EVX 전기차 가격가 제원으로 본 경쟁력

토레스 EVX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죠.

먼저 가장 최근에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과 비교해봤습니다.

트림
토레스 / 코나
토레스 EVX 코나(SX2) 일렉트릭
E5 / 프리미엄 4,850 만원 4,752 만원
E7 / 인스퍼레이션 5,100 만원 5,092 만원

가격 차이는 100만원 ~ 8만원 차이로 거의 비슷한걸 알 수 있습니다.

 

 

제원 부분에서도 살펴보면,

제원 토레스 EVX 코나(SX2) 일렉트릭
전장 4,715 mm 4,355 mm
전폭 1,890 mm 1,825 mm
전고 1,725 mm 1,580 mm

 전장과 전고는 상당히 차이가 날 정도로 토레스가 더 큽니다. 즉, 토레스와 코나는 차 크기, 차 급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가격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니, 토레스의 가격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옵션은 두 차량의 가장 기본 트림에서 비교해봤을 때,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추가 되는 옵션에서 토레스에서는 선루프가 50만원으로 코나의 와이드 썬루프 59만원 보다 조금 저렴합니다. 하지만, 코나에서 추가 가능한 옵션 중에 네이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와 같은 지능형 주행 보조 옵션이 있는데, 토레스에는 없습니다. 토레스의 경우 전기차 주행만을 위한 부분이 좀더 강조되어 있는 느낌이고, 코나는 추가 옵션을 통해서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선택 옵션을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 여기까지 봤을 땐 토레스 일반적인 주행 부분에서는 코나를 앞서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레스 EVX의 최대 약점

 토레스 EVX의 최대 약점은 LFP 배터리 (리튬인산철 배터리) 입니다.

 LFP 배터리는 현 시점에서 가격 외 모든 면에서 리튬이온 삼원계 배터리 보다 떨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1. 안전성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보다 안전하다고 인터넷에서 이야기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해당 실험 영상을 보면, 삼원계 배터리에다가 못을 박아 넣는 모습과 LFP 배터리에다가 못을 박았을 때 모습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삼원계 배터리에서 폭발 및 화염이 발생하고, LFP 배터리는 거의 변화가 없는 점을 들어서 안전하다고 말하는 실험들입니다.

 하지만, 여기 실험을 차량용 배터리에 적용하기에는 큰 오류가 있습니다. 차량은 대부분 움직이고 있는 상태이고, 전기를 배터리로부터 끌어다 사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인자가 C-Rate(전기 충방 속도)입니다. 전기차의 특성상 2 C-Rate 이상의 상태에서 운용이 되게 됩니다. 2 C-Rate의 압박이 가해지는 상태에서의 배터리 안전성을 비교해보면 LFP 배터리의 안전성은 무너집니다. 오히려 그 상태에서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떨어지는 결과를 보입니다. 즉, 차량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LFP 배터리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LFP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에서도 화재 사건이 70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뉴스에서 그런 내용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코나의 경우 10~20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고, 그 문제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는 배상액으로 1조원을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반면, BYD나 기타 중국 자동차 회사에서는 이를 배상하거나, 리콜을 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에 LFP 배터리로 인해서 문제가 생긴다면, KG에서 이를 처리를 하려고 할것이지만, 배터리 부분은 BYD에서 적용해야되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2. 전비

 상대적으로 낮은 배터리 밀도로 인해서 배터리의 무게는 더 무거울 수 밖에 없고, 배터리 밀도가 떨어지는 만큼 전비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전기차를 이용하여 좀더 저렴한 유지비를 이용하겠다는 측면에서는 전기료가 오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기차의 강점을 깎아 먹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전기차가 6km/kW 정도 됩니다. 이 경우 동일한 가격으로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하면 1/3 수준 정도 됩니다. 만약 전비가 떨어지면, 1/2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효율이 안나온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비 인증이 나오게 되면 더 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3. 겨울철 문제

 LFP 배터리의 최대 약점은 저온(-10도 내외)에서 극심한 성능저하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LFP 배터리의 특성 상 저온에서 문제가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히트펌프 등을 설치를 하더라도, 이 문제를 회피하기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의 환경은 4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에는 35~40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와 겨울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의 온도 차이가 심합니다. 즉, 겨울에는 LFP 배터리가 치명적인 온도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철에 운용에 대한 안정성을 평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철에도 과연 전비, 주행거리에 문제가 없는지까지 확인을 해야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토레스 EVX에서 얼마나 보완했는지 평가되지 않았습니다. 이 상태에서 베타테스터로 구매해서 참여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내년초까진 기다려 보시고, 자동차의 안정성과 배터리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에 구매하시는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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